당신에게서 포스가 느껴져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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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까 밤 9시 30분경.
장소는 왕십리역 6번출구 쪽. 열심히 집에 와야지 하는 맘으로 걷고 있었는데, (사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내 걸음이 무지빠르다-_ -;; 우리어무이도 빠른 걸음인데, 나랑 걸으면 숨차다고 천천히 가라고 하실 정도..) 뒤에서 헉헉(소리까진 아니어도; 왜 뒤에서 쫓아오면 나는 인기척같은거 있지않나) 소리를 내며 누가 따라오는 것 같았다.
그러더니 갑자기 '저기요, 잠시만 시간 있으세요?' 이러시는 거다.
나이는 한 30대 이쪽저쪽.
그러면서 말좀 하자면서 그러길래, 사실 전에도 비슷한 예수쟁이며, 무슨 도쟁이며-_ -;; 다 물리쳤었기에, 이번에도 얼굴을 딱 보며.
'그래서, 말씀하실게 뭔데요? 시간이 없어서 그런데, 좀 단도직입적으로 말씀해주실래요?' 이랬다.
사실 이런 사람들한테 '단도직입'이란 말을 쓰는 걸 나는 참 좋아한다. 그러면 지딴에 머리쓴다고 살살 돌려서 말하거든..
아무튼, 뜸을 들이길래, '혹시 종교세요?' 이랬다.
그랬더니 그런건 아니란다. 무슨 자기가 공부를 하는데, 길가다가 나한테서 기가 느껴진다나 하면서 집안의 운을 내가 가지고 있다고, 역문을 좀 들어야한다고 그랬다-_ -;
할것도 많아 죽겠는데, 무슨 역문이야-_ -뷁!
지금 당장 어디좀 가자고 그런다. 안그래도 내일 시험이 있는데..
'그런데 갈 시간이 없는데요.'
'지금이 그 때인데, 안타깝네요.. 기회는 자주 안오는데.. 조상이.... 가족이... 그 액을 당신이 풀어 줘야할 운명이에요..'
'제가 시간이 없는데, 혹시 내일 무슨 일이 있는지 아실 수 있으세요?' (엿먹어봐라凸)
'점쟁이가 아니라서 그런건 잘 모르겠어요.'
(주저리주저리)
'그런 사람(기가 나오는) 보면 막 그 사람 등 뒤에서 빛이나나요?' (사실 궁금했음-0-)
'빛이 나면 저희도 좋겠지요. 그런건 아니고 기가 느껴져요..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고 하잖아요~ 탈렌트 고수 말구요' (조낸 안웃겼음-_ -;; ㅆㅂ)
(주저리주저리)
'혹시 몇 시부터 여기 계셨어요? 저 말고도 기가 느껴지는 다른 사람 많이 있었나요?' (알바인지 의심)
'그냥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, 집에가는 도중에 한 2명정도 봤어요.'
(주저리주저리)
'아무튼, 저는 그런 것 안 믿어요.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만, 저는 믿지 않는 그런거거든요.'
'그래도.. 지금이 그 기회인데..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역문에 대해서 좀 들어보세요.'
'뭐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되나요?' (필자 인터넷 무지 좋아한다-_ -;)
'(당황)아뇨.. 인터넷 말구 직접 들으셔야 하는데..'
'네, 알겠습니다.'
하고 그냥가시더이다. 한 30분간 덜덜덜 그렇게 이야기를 들었나?
뭐 어쩔꺼야~
나는 현재 내 삶에 충분히 만족하고 후회없이 살고있는데 말야.
후훗.
조심하세요.
이런사람들-_ -;; 대순진리회입니다.. 끌려가면... 이것저것 다 갖다 바치고..
집날리고 머 이렇습니다. 사이비집단이지요..
조심 또 조심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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